워라밸 중독자

[탐조 일기] 곤줄박이 본문

하루를 남부럽지 않게 살자 (하남자)

[탐조 일기] 곤줄박이

Ufungi 2022. 12. 14. 22:59

요즘엔 점심 먹고 교내 1층 공원에서 새를 관찰하는게 참 즐겁다.

그런데 날이 추워지고 나서는 찾아오는 빈도가 많이 줄었다.

더 자주 왔으면 하는 마음에 버드 피딩을 시작했다.

 

먹이통도 설치하고 물 그릇도 가져다 놨더니 더 자주 놀러 오고 기분탓인지 도망도 잘 안가는 것 같다.

욕심 많은 곤줄이;; 한참을 앉아서 먹었다.


내가 새들에게 바라는 건 옆에서 도망가지 않고, 최대한 가까운 곳에서 귀엽게 오래오래 머물러주길 바랄 뿐이다.

만약 내가 새가 귀엽다고 소유하고자 하면 새는 본성대로 살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하며 죽어갈 것이다.

또한 내가 새들에게 소홀해져서 원하는 걸 주지 않으면 점점 찾아오는 빈도도 줄다가, 기대를 저버리고 영영 오지 않을것이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아쉽고 보고싶겠지만, 다시 오지 않는 건 어디에 있든 새들이 거기서 더 행복하다는 것이니까 그것도 괜찮은 것 같다!

암튼 이제 본격적으로 귀여운 곤줄박이 사진을 감상하자! (마지막에 그루밍 영상 있음)

발로 뭔가를 잡고 먹는 곤줄이. 오른쪽 사진을 자세히 보면 곤줄이 혓바닥을 볼 수 있다.
내가 준 걸로 추정되는 견과류를 물고 있는 곤줄이. 오른쪽 사진에서 뛰어다니는게 너무 웃기다ㅋㅋ 발이 안보임ㅋㅋ

 

코박죽 곤줄이 (좌). 헬창 곤줄이 (우)
따스한 햇살 아래 겨드랑이 그루밍 하는 곤줄이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