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 중독자

[버섯 일기] 난버섯 (I'm a mushroom) 본문

하루를 남부럽지 않게 살자 (하남자)

[버섯 일기] 난버섯 (I'm a mushroom)

Ufungi 2023. 5. 13. 10:54

20230512

관악산 호수공원

난버섯(Pluteus cervinus)

으로 동정했으나 이 종이 속한 그룹은 DNA 계통 분석이 필요하며 사실상 형태 동정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Cryptic species).

그래도 속 수준으로는 형태 동정이 가능하다.

난버섯속(Pluteus) 버섯들의 주름살은 어릴때는 흰색이나 성숙시 분홍색(brownish-rose spore prints)을 띠며 대에서 떨어져있다(free gills). 또한 주로 목재를 분해하는 목재부후균이며 목재에서 자란다. 이들은 같은 난버섯과에 속하는 비단털버섯속(Volvariella)이나 Volvopluteus와 달리 균포(volva)가 없다.

난버섯속은 외대버섯속(Entoloma)과 분홍색 주름을 가진다는 점에서 유사하나, 외대버섯속은 대부분 나무가 아닌 땅에서 자라며 주름이 대에 좁게 붙어있거나(adnexed) 내려붙거나(decurrent) 대 가까이에서 움푹 패이는(emarginate) 형태이다. 현미경에서는 더 쉽게 구별이 되는데 난버섯속은 매끄러운 구형~타원형 포자를 만들지만 외대버섯은 각진 다면체 포자를 만든다.

참고1) 외대버섯속에 속하는 대부분 종들의 생태학적 역할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일부 종들은 장미과 식물에 기생하거나(방패외대버섯=E. clypeatum - 모과나무 등) 균근성(삿갓외대버섯=E. rhoodopolium, 독버섯임)으로 알려져 있다.

참고2) 난버섯 위에 엄청난 수의 작은 개미들이 pileipellis(갓 표면)를 맛있게 먹고 있었다. 그런데 도감의 다른 난버섯 사진들의 갓 표면에도 개미들이 많이 있었다! 난버섯과 개미는 어떤 관계일까 궁금해진다.